엥겔지수의 뜻과 상승의 의미는?

엥겔지수란 무엇인가요?

엥겔지수

엥겔지수(Engel's Coefficient)는 가계의 총소비 지출 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독일의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Ernst Engel)이 제안한 이 지수는 소득 수준과 소비 패턴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식료품비의 비중은 낮아지고, 소득이 낮을수록 그 비중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산 방법

엥겔지수 = (식료품비 ÷ 총소비 지출) × 100

 

예를 들어, 한 가구의 월 총소비 지출이 300만 원이고, 그중 식료품비가 60만 원이라면 엥겔지수는 20%가 됩니다.

 

 

 

우리나라의 엥겔지수 현황

최근 엥겔지수 동향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우리나라의 엥겔지수는 11.4%였습니다.

 

그러나 2021년에는 12.8%로 상승하며 1.4%p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요 5개국(G5) 평균 상승폭인 0.9%p를 상회하는 수치로, 우리나라 가계의 식료품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음을 나타냅니다.

 

소득 계층별 엥겔지수

소득 수준에 따라 엥겔지수는 차이를 보입니다.

 

2022년 기준으로 소득 하위 20% 가구의 엥겔지수는 21.4%였으나 엥겔지수의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2025년 현재의 소득 하위 20% 가구의 엥겔지수는 21.4%보다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2022년 기준으로 소득 상위 20% 가구의 엥겔지수는 12% 이하로 보고되었으나 상위20% 가구 또한 엥겔지수가 상승추세에 있는 것에 비추어 볼때 2025년 현재 엥겔지수도 약간 상승했을 가능성이 있으나 하위 20%의 엥겔지수 만큼은 아닙니다.

 

이는 소득이 낮을수록 식료품비가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엥겔지수 상승의 원인

1. 식품 물가 상승

식료품 가격 상승

국내 식품 물가가 급등하여 가계의 식료품비 부담을 가중시킨 주요 요인입니다.

 

2. 식량 자급률의 한계

한국의 곡물 자급률은 20%내외로, 주요국 중 최저 수준입니다.

 

이러한 낮은 식량 자급률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 시 국내 식품 물가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

 

3. 소비 패턴 변화

코로나19로 인해 가계의 평균소비성향이 감소하면서, 필수재인 식료품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상승하여 엥겔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

 

엥겔지수 상승의 영향

저소득층의 부담 가중

엥겔지수의 상승은 특히 저소득층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식료품 가격이 오를 경우, 가처분소득이 적은 저소득층은 다른 소비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계 소비의 질적 저하

식료품비의 비중이 높아지면, 교육, 문화, 여가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지출이 줄어들어 가계 소비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엥겔지수와 다른 경제 지표의 관계

소비자물가지수(CPI)와의 관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체 소비 품목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로, 엥겔지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 CPI도 상승하게 되며, 이는 엥겔지수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지니계수와의 비교

지니 계수

지니계수는 소득 분배의 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엥겔지수와 함께 사회의 경제적 불평등을 파악하는 데 사용됩니다.

 

엥겔지수가 높고 지니계수도 높다면, 이는 사회 전반의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엥겔지수 관리 방안

1. 식품 물가 안정화 정책

농산물 자급능력 확충,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식품 물가 상승 폭을 최소화하여 가계 소비 부담을 덜어주는 노력을 정부 차원에서 강화해야 합니다.

 

2. 저소득층 대상 식료품 지원 확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식품 바우처등 2025년부터 사업이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이러한 공공 지원은 단기적으로 엥겔지수를 완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건강한 소비 구조로의 전환을 유도합니다.

 

3. 개인 소비 습관 점검과 최적화

소비 습관 점검

가계부 앱 활용

월간 식비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불필요한 외식, 편의점 소비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추천 앱

• 뱅크샐러드
• 브로콜리
• 편한가계부

 

스마트 장보기

할인행사 활용, 정기배송 서비스, 공동구매 플랫폼 이용 등으로 식재료 구입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주간 식단 플랜 짜기

계획된 식단 소비는 충동구매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엥겔지수를 자연스럽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Q&A

Q1. 엥겔지수가 낮으면 무조건 좋은 것인가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수가 낮다는 것은 식비 비중이 작다는 뜻이지만, 이로 인해 영양 불균형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 오히려 역효과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율이 아닌 균형입니다.

 

즉, 소득 대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비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2. 1인 가구의 엥겔지수가 높은 이유는?

1인 가구는 대량 구매의 효율이 떨어지고, 외식과 배달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식비 비중이 커집니다.

 

또한 혼밥 문화의 확산은 편의성과 맞바꾼 높은 단가 지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엥겔지수가 부동산과도 관련이 있나요?

주거비가 많이 드는 지역의 경우, 가처분소득에서 식비에 쓰일 수 있는 여유가 줄어들게 되므로 상대적으로 엥겔지수가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주거비가 안정된 지역에서는 식비에 여유를 두거나 다양화된 소비가 가능해지므로 엥겔지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마치며…

경제의 체온계, 엥겔지수를 통해 삶을 돌아보다 엥겔지수는 단순한 경제 지표가 아닙니다.

 

우리가 어디에 얼마를 쓰는지, 그리고 그 소비가 우리 삶의 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소비의 체온계이자 삶의 신호등입니다.

 

특히 고물가·저성장 시대에 들어선 지금, 엥겔지수는 우리 사회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경고음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식비를 줄이기보다, 소득 구조 개선, 공공 정책 보완, 소비 습관 최적화라는 세 가지 축이 동시에 작동해야 근본적인 개선이 가능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연관 지표

• 지니계수: 소득 분배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 소득 5분위 배율: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 격차
• 주거비 부담률: 전체 소득 대비 주택비가 차지하는 비중
•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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